근 2년을 왜인지는 모르겠고 안 입어지던 청바지가 있었는데...불현듯! 갑자기! 느닷없이! 생각이 나면서 막 입고 싶어 지는 충동에 휩싸여버렸다. 그래서 옷무덤을 뒤적이며 찾았지만 다리한쪽 끼우는 순간 알아버렸다!! 순순하게는 몸뚱이가 안 들어가질 거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은 청바지 허리 늘리기를 해보았다. 허리 늘림과 동시에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로 밑단을 잘라내서 잘라낸 걸로 허릿단에 대어 늘리고 잘라낸 부분은 밑단을 약간 풀어서 이쁘게 완성해본다. 가진건 양손과 25년 된 재봉틀 하나.
일단 청바지는 이렇게 생겼다. 그냥 봐도 허리사이즈가 생기다 말았다
비싼 건 아니지만 색상이며 쫀쫀한 거며 밑단이 좀 길어서 그렇지 잘라내고 허리 좀 늘리면 요즘 청바지처럼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양쪽 바느질 부분을 뜯어낸다. 허리 벨트 부분은 가위로 잘라야 한다.
칼로 쭉쭉 뜯어낸다.
다리가 짧아지고 있는지... 많이 길어버린 바지 밑단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낸다.
허릿단 부분을 뜯어낸 청바지
이렇게 양쪽 허릿단을 뜯어낸다. 여기까진 쉽다.
아까 잘라낸 밑단을 직사각형 모양쯤으로 대충 잘라본다. 허릿단에 대어 보면서...
이렇게 V자형으로 대어 본다. 이렇게만 바느질이 된다면 한쪽 2.5센티씩 양쪽이면 무려 5센티나 늘어난다. 그렇다면.... 넉넉하니 편하게 입을 수 있겠다.
허릿단 겉감 위에 잘라낸 쪽을 뒤집어서 벨트 윗부분을 맞춰가며 일단 움직이지 않도록 핀으로 고정해준다.
빨간 선대로 박음질을 한다. 재봉틀로 했지만 청바지를 관통하는 굵은 바늘만 있다면 오히려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해야 더 이쁠 거 같은 생각도 든다.
v자형으로 고정해놓은 부분 중 한쪽 먼저 박음질이 완성된 상태.
박음질된 부분을 뒤집어보니 이렇게!! 약간 어설프지만 좀 더 열심히 힘을 내본다
이제 왼쪽 V 중 한쪽은 완성됐으니 나머지 부분을 위 사진처럼 핀으로 고정시킨 후 박음질한다
이제 한쪽은 완성이다. 약 2.5센티 늘어났다.
똑같이 오른쪽 부분도 같은 작업을 한다.
이렇게 양쪽 박음질이 끝났다.
한쪽에 2.5센티씩 늘어났다
양쪽 합해 5센티가 늘어났다. 좀 허접하긴 하지만 양쪽 허리 부분이야 상의로 충분히 가려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럭저럭 만족하려고 한다. 이로써... 버려질뻔한 청바지 심폐소생술 작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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