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멋쟁이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밀라논나. 밀라논나가 무슨 뜻일까요.
1952년 출생 본명은 장명숙이라고 합니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이탈리아의 밀라노로 유학을 갔었던 학생이었습니다. 흔히 우리들의 할머니의 모습과는 외관상 많은 차이가 있어 보이는 그녀는 구매한 지 몇십 년씩 된 의상들도 거리낌 없이 입고 그것도 신상품처럼 멋스럽게 입고 그에 맞는 액세서리까지 완벽하게 착장하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화려한 그녀의 외모 뒤에는 큰 아픔이 숨어있는데 그녀의 큰아들이 뇌수술을 받게 되어 하룻밤새에 지금의 백발머리가 됐다고 합니다. 그녀의 아들은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때에 동정맥의 기형으로 인해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수술을 하던 중 의사가 나와서 위험한 상황이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하늘에 기도를 했다고. 아들만 살려준다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살 것아 고 욕심을 안 부리며 좋은 일 하며 살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수술 중 나와서 위험하다는 의사의 얘기와 달리 다음날 아침 아들이 살아났다고 합니다. 그때서 거울을 보게 된 그녀는 하룻밤 사이에 백발이 되고 얼굴이 쭈글쭈글 해졌다고 놀라움을 주었습니다.
밀라논나
본명 장명숙
1952년 10월 1일생
이화여자대학교
남편과 슬하 아들 2명
1978년 한국인 최초 밀라노 유학생
패션 디자이너, 패션 유튜버
아들의 뇌수술이 그렇게 성공적으로 끝났고 안도하며 살고 있는 사이 또 한 번 그녀의 가슴이 무너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당시 그녀는 삼풍백화점의 해외 명품 담당 고문으로서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3일만 출근을 했었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목요일에 일어났다고. 그래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살아남은 사람만 이 갖는 감정의 부채가 있다고 합니다. 이후로 사는 것이 너무 힘들었고 삶에서 기쁨이나 슬픔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큰 아픔을 두 번이나 겪게 된 그녀는 언젠가는 끝 이날 거라는 생각으로 산이라면 넘어서자는 마음가짐으로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20여 년이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이 처형당하기 직전 흑발의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는 일화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밀라논나는 그녀가 유학을 떠났었던 이탈리아의 지명인 밀라노와 할머니의 이탈리아 단어인 논나를 합쳐 그녀가 만든 단어라고합니다. 또한 유명 명품브랜드인 막스마라와 살바토레 페라가모를 한국으로 들여온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밀라논나 그녀는 돌체 앤 가바나의 도메니코 돌체와는 클래스메이트였다는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그녀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여러 패션에 관한 이야기들로 세대를 아우르는 영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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